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간다. 그중에 특히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 했던 개인적인 특성을 기억하고 말하는 사람들에 한번 더 마음이 간다. 모르긴 몰라도 나에게 좀 더 관심을 쏟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내 경우는 띠동갑 동생이 대학교 갈 나이가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그에 해당한다.
반면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물어보는 사람은 건성으로 듣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들딸을 가진 주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시점. 아기 이름이 뭐였는지 여러 번 물어보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성실한 기억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