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써도 될지 고민되었다. 영어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불만족스럽고 좌절감도 많이 느낀다. 그런 사람이 공부법을 공유하는 게 맞는 걸까.
하지만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효과적이고 좋은 공부 방법들을 열심히 찾고 시행착오도 거쳤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공부법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공유한다.
먼저 이 공부법은 “쉐도잉”이라는 방식에 근거하고 있다. 원어민이 말하는 걸 듣고 소리 내어 따라 말하는 걸 반복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연습하면서 듣기와 말하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고, 주변에 적극 권하고 있다. 쉐도잉의 효과를 보여주는 영상은 아래 있다.
이렇게 쉐도잉을 할 때 중요한 건 본인이 흥미를 갖고 있는 주제의 영상이나 음성을 찾는 거다. 흥미가 없으면 힘들게 소리 내어 따라 읽어도 재미가 없고, 그러다 보면 꾸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동안은 미티영이라는 어플로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흥미에 맞는 주제를 찾기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팟캐스트를 이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팟캐스트 대본을 활용한 공부법을 소개한다.
1. 관심 있는 영어 팟캐스트 중 대본이 있는 것을 고른다.
대본이 없으면 정확한 해석과 공부가 어렵다. 다행히 몇몇 팟캐스트들은 에피소드마다 대본을 제공한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중급, 고급
내가 선택한 건 <Masters of Scale>이다.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이 인터뷰어로 나와서 여러 기업가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이다. 즐겨 듣기도 했고, 주로 회사에서 사용할만한 표현이 많은 점이 끌렸다. 에피소드당 길이도 30~40분으로 적당했다.
2. 공부할 에피소드를 조금이라도 듣는다.
보통 한주의 한 에피소드를 공부한다. 새로운 에피소드로 시작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듣는다. 이렇게 하면 이번에는 어떤 목소리와 억양이 등장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3.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읽는다
1~2문 장마다 끊어서 듣고 따라 한다. 이때 최대한 말하는 사람의 억양, 강세, 속도를 모방하려고 노력한다.
3. 문장에서 나온 표현을 응용해 본인의 표현을 만든다.
예를 들면 sifting(체로 걸러내다)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경우, 이 단어를 활용해 여러 가지 표현을 만들어본다.
4. 위 단계를 반복한다.
완전히 체화될 때까지 반복하는 게 새로운 걸 배우는 것보다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같은 에피소드를 반복하는 게 좋다.
이렇게 매일 20분가량 공부하고 있다. 시간이 좀 더 많은 주말에는 1시간 넘게 할 때도 있고 말이다. 단 계속 소리 내어서 말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총 1시간을 하더라도 나눠서 하는 편이다.
우왕~~~~ 대단하네요!!
별 말씀을요! 꾸준히 해야할텐데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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