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질문을 바쁨으로 피하기

답이 없는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답이 없다는건 생각을 정말정말 많이 해야하지만 답답하다는 뜻이다. 생각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조언을 찾겠다며 폰을 만지작거리지만, 정작 보고 있는건 예능 재방송이다.
이러고 있는 내가 가엾어진다. 그동안 미뤄왔던 공부를 해볼까 생각이 든다. 뭐라도 하게되면 성취감이 올라가고 찌질함이 내려가지 않을까.
시작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친한 형이 해줬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목적 없는 성실은 시간 낭비다였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뜻이었다. 지난 몇달을 목적 없는 성실로 채웠던 나이기에 뜨끔하다.
결국 시작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의자에 털썩 앉는다. 고민부터 해결하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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