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잠에 쉽사리 들 수 없었던 어제. 불현듯 찾아온 생각.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쉽사리 답할 수 없었다.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나를 수식하는 나이라는 숫자는 무게를 더해간다. 예전처럼 몸이 가뿐하지 않을 때, 얼굴에 생긴 주름을 발견할 때,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걸 깨닫는다.
나이는 늘어가지만 지혜는 그만큼 늘지 않았고, 더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지만 정작 만나는 사람은 줄어든 나라는 사람.
과연 잘 살고 있는걸까. 쉽사리 답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