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우리집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집이지만 그동안은 알 수 없었던 모습이다.
그중 하나는 낮에 새소리가 참 선명하다는거다. 아파트 2층이다보니 내 방 창분 앞에는 나무가 여러그루 있다. 창문을 열고 있으면, 새들이 나무를 안식처 삼아 지저귀는게 귀에 들어온다.
미세먼지가 없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창문을 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도 새소리가 참 정겹다. 듣고 있자면 마음만이라도 산책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20년이나 머물던 공간에서도 놓치고 있던 새로움은 존재한다. 이 소중한 순간, 공간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