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보나라 실패기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하며 침대에 누워있던 아침. 유튜브를 보다가 결심했다. 점심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먹어야겠다고 말이다. 이탈리아 사람이 정통 까르보나라를 설명해주는 영상을 본게 발단이었다.

우리 가족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어머니와 나는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보는걸 좋아한다. 아버지와 동생은 이를 크게 내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와 동생은 요리를 못 하기에 어머니와 내가 주는걸 먹을뿐이다.

예상보다 꾸덕꾸덕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럴듯한 맛을 냈다. 올리브유와 면수도 어느정도 사용했지만 양이 좀 부족했나보다. 다음에는 더 맛있게 만들어주겠다는 말에 아버지와 동생은 손사래를 친다. 다시는 먹고 싶지 않나보다. 아무래도 어머니와 둘이 있을 때 해봐야겠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