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재무현황을 기록한다.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엑셀 시트에다가 예적금 등 재산 현황을 적어놓는 간단한 작업이다. 돈을 얼마큼 모았는지 한 달 단위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오늘 그 작업을 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6월보다 재산이 몇백만 원 줄어든 거다. 은행 앱을 들어가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몇백만 원이 빠진 걸까.
몇 분을 씨름하다 이유를 깨달았다. 6월 기록해놓은 숫자가 잘못된 것이다. 만기 된 예적금을 지우고 새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빠뜨린 게 있는 거였다. 그걸 감안하니 금액이 얼추 맞는다.
돈을 실제로 번 것도 아닌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러면서 동시에 1%도 안되는 예금금리를 보자니 한숨도 나온다. 돈을 어떻게 모으고 불려야 할까. 고민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