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랑에 대한 모든 것: LOVE

읽고나면 사랑이 좀 쉬워질까 싶어서 샀다. 그러나 오히려 읽고 나니 잘 모르겠다. 사랑이 무엇인지. 세계 100여명의 전문가로부터 1000자 내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받아 모아놓은 이 책은 다소 산만하기 그지없는 느낌이다. 아마도 던져진 큰 화두 아래 여러 갈래의 의견이 묶여져있는 구성 때문이겠지.

몇번 더 읽어봐야하겠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문화권/나라 마다 사랑에 대한 정의나 관념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여러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나와 상대방이 각각 이해하고 정의내리는 사랑이 다르다’는 점. 그만큼 사랑이라는건 주관적인 영역이고,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개념인가보다.

어쩌면 내가 궁금해하는 질문-사랑이란 무엇인가- 자체가 정답을 구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정답의 흔적만이라도 찾게된다면 이 여정은 헛된게 아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