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성장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쉽사리 잠이 오지 않던 어젯밤, 문득 깨달았다. 나를 휘감고 있는 불안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걸. 언제부턴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참 이상한 일이다. 명상을 열심히 배우고 꾸준히 하면서 익힌 단 하나의 진리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인데 말이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들떠 돌아다니고 있었다. 예전에도 비슷한 불안에 묻혀있었을 텐데 뾰족한 기억이 없다.

해결책으로 생각해본 건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명상 중에서도 보디 스캔 명상을 꾸준히 하는 것. 그리고 하나는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 것. 나아지기까지 얼마큼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한때의 스쳐감일 거라 믿는다.

눈 앞에서 휴대폰 치우기

어머니가 유튜브 영상을 공유해 줬다. 이번에는 시간관리에 대한 영상이었다. 영상에서는 중요한 일을 집중해서 처리하는데 방해요소로 휴대폰을 꼽았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놓으라는 팁을 줬다. 그러면 집중해서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책상 앞에 앉아있을 때 휴대폰을 뒤집어놓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봤었다. 눈에서 안 보이게 하는 건 시도해본 적 없기에 한번 따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침대 이불 밑에 휴대폰을 갖다 놨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정말 훨씬 집중해서 할 일을 한 것이다. 눈앞에서 사라지니까 휴대폰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다. 자꾸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자기 자신이 싫다면 한번 시도해보길 강추한다.

일어나서 나아가자

영어를 잘 하는데 관심이 많다 보니 구독해놓은 유튜브 채널이 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 섀도잉 방법으로 몇 달 동안 꾸준히 그걸 연습하는 과정을 올리는 채널이었다.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도 멋지고,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게 확연히 보여서 주변에 동기부여용으로 자주 소개하는 채널이다.

그 채널에 어제는 평소와는 다른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생활을 시작하기 몇 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다이내믹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배낭여행, 늦은 워킹홀리데이, 마사지사 활동 등을 거쳤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정체감에 휩싸였을 때, 작은 성취감과 정신승리로 조금씩 일어났다는 그. 포기하지 않은 용기가 멋졌다.

그러고 보니 나는 포기하지 않고 구렁텅이에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히 좋아한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박찬호가 있다. 메이저리그 최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스스로를 돌보고 앞으로 나아갔던 그를 좋아한다.

뭔가가 마음대로 잘되지 않고, 한없이 축축 처지는 요즘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사람들만큼 힘든 시기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매우 좋은 시기도 아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붙잡고 조금씩 일어나 봐야겠다.

부모님의 원칙

친가와 외가 모두 친척들에게 내 이미지는 매우 좋다. 가끔은 실제보다도 훨씬 더 좋게 평가해주고 이야기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민망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미지가 좋은 이유는 팔 할이 부모님 덕분이다. 나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갈등이 있더라도, 웬만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절대 친척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반면에 잘한 일은 크게 알린다. 예를 들어 오늘 외할머니와 어머니, 이모, 외삼촌들 모인 자리에서 외할머니께서 내 칭찬을 그렇게 하셨다고 한다. 몸이 편찮으신 외할머니에게 맛있는 거 사드리라며 어머니께 돈을 드린 적이 있었다. 이걸 가지고 어머니가 내가 샀다고 하면서 외할머니께 맛있는 도시락을 배달시켜드렸는데, 외할머니가 이걸 여러 번 말씀하셨다는 거다. 어머니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다 했지만, 외할머니께는 내가 한 거처럼 말씀드렸다고 한다. 참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가족과 자식의 어두운 면은 숨기고 밝은 면을 강조하는 원칙은 내가 가정과 자식에게 꼭 적용하고 싶다. 그래야 안 좋은 일은 가능하면 안에서 해결하고, 좋은 일을 널리 널리 알려질 테니 말이다. 부모님도 절대 밖에서 자식 흉보지 말라는 이 원칙을 당신들의 부모님께 배웠다고 한다. 세대를 이어가며 내려오는 지혜인 셈이다.

초심 떠올리기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이 말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활용된다. 과거에 쓴 맛을 봤던 생각과 행동을 다시 하는 경우에 탄식하면서 내뱉는 게 예시이다. 그러나 망각의 동물이라는 건 동시에 축복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모든 일들, 특히 죽을 만큼 괴롭고 슬펐던 기억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남아있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일까. 그건 바로 초심, 즉 무언가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다. 그때는 희망과 열정의 크기가 남다르다. 그러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가면서 많은 것들이 당연해지고 지루해진다. 바다만큼 컸던 희망과 열정은 콩알만큼 작아진다.

사랑을 시작할 때는 그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감정이 시들시들해지고, 오히려 그 사람이 귀찮아진다. 그뿐인가. 제발 붙여만 달라고 밤새도록 기도했던 회사 면접날.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강한 의지는 점차 회사 다니기 싫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이럴 때 초심을 떠올려보면 좋다. 그 사람과 처음 단둘이 있을 때의 설렜던 마음을 생생하게 되살려보자. 입가에 웃음이 피어나면서도 지금은 왜 그렇지 않은지 생각해보게 된다. 새로운 출발에 들떴던 첫 출근날 세웠던 회사생활의 목표를 다시 생각해보자.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초심을 떠올린다는 게 꼭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건 아니다. 그때에는 좀 더 미숙했고, 잘 몰랐기 때문에 잘못 판단하고 기대하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망각의 동물이라 잊을 수밖에 없는 그때의 마음가짐은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사그라들었던 희망, 열정을 되찾는 길이기 때문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올해 초 3개월간 디제잉을 배우러 학원에 다녔었다. 인정한다. 조금 멋들어진 취미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나머지 반은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좋아하지만 디제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른다는 호기심. 첫날 원장님은 취미로 디제잉을 배워 심지어 돈을 받으며 정기 공연도 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알려줬다. 그러면서 나도 제2의 삶을 발견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들떴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와 열정이 반감되었다. 수업 외에 연습하러 따로 학원가던 것도 잦아들었다. 초급반 3개월이 다 끝나고 중급반 수강을 권유하는 달콤한 속삭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디제잉 도전기는 3개월 만에 멈췄다.

그렇다고 후회하는 건 전혀 아니다. 접한 적 없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히, 곡의 구성, 디제이에게 중요한 덕목, 디제이가 성공하려면 필요한 요소 등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정말 음악과는 거리가 멀고, 흥미 자체가 많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외도를 하더라도 이쪽으로 외도할 생각 자체가 사라졌다.

이 모든 건 디제잉을 배우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배웠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배울까 말까 고민만 하고 학원에 다니지를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까지도 디제이는 이런 걸 거야라며 훨씬 더 막연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뭐라도 시도해본 탓에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게 상상했던 행복한 결말로 흘러가지는 않았더라도 말이다.

고민만 하고,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뭐라도 해야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 그 일이 원대한 상상처럼 행복하고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계획을 잘 세우고 생각을 깊게 하는 것보다 오히려 실행 자체가 더 중요한 경우도 있다.

사실 매일 글 쓰는 이유도 비슷하다.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서 쓰는 거니까.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확인하는 간단한 질문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맞춰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목표를 발견하거나 정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목표를 찾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이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그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그중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질문을 해보자.

“평생 돈 걱정 없이 원하는 걸 하면서 살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 몇백억 몇천억 규모의 돈이 갑자기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혹은 이런 질문도 좋다.

“하고 싶은 일을 아무런 제약 없이 할 수 있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회사, 직업 등 구체적으로 말해보자”

이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보다 중요한 건 왜 그런 답을 했을지를 곱씹어 보는 것이다. 나는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되면, 글이나 강연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걸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답변이 나왔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좀 더 파고들어가 보니,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내 가치를 확인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처럼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대면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이다. 오늘 5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해보는 건 어떨까?

영어 공부법 – 문단 외워서 정확히 베껴쓰기

유튜브는 내가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관련 영상을 열심히 추천해주는 걸 보면 말이다. 영상들을 보면서 혹시 써먹을만한 내용은 없는지 열심히 참고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오늘 새로운 공부법을 알게 되어서 실제로 해봤고, 만족스러웠다. 좀 더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고 문장을 쓰고 싶어 하는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 같아서 소개한다.

바로 영어 기사나 책의 한 문단을 통째로 외우고 정확히 베껴쓰기이다. 세상에 없던 방법은 아니다. 통번역 대학원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눈으로 읽거나 심지어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다 아는 것처럼 느껴지는 문장도 직접 쓰려고 하면 the, a 등 관사부터 시작해 어순마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외워서 직접 써보는 과정을 통해 이런 사소한 차이를 깨닫고, 정확한 영어를 익히는 게 목적이다. 특히 한국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콜론(:), 세미콜론(;), 대시(-) 등 문장 부호의 활용법도 계속 연습할 수 있다.

좋아하는 책인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책으로 한번 연습해봤다. 쉽지 않았다. 세 문단을 정확하게 베껴 쓰는데 거의 40분이 걸렸다. 다 외웠다고 생각하고 막상 써보면, 관사나 문장부호가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실력이 느는 느낌이 들었다.

당분간은 팟캐스트 대본 따라 읽기 대신 이걸 해볼 예정이다. 대본 따라 읽기 참 좋다고 강추한다는 글을 며칠 전에 썼다는 걸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면 말 바꾸는 것도 타당하지 않을까!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보고 어땠는지 다시 후기를 올리겠다.

습관 만들기 – 첫번째 행동의 힘

습관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건 무엇일까?

글쓰기와 영어 공부를 위해 5시 즈음 일어난 지 2주 정도가 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지키지는 못했지만, 이틀 연속으로 실패하는 경우도 없었다. 그렇다고 일어나는 게 매우 쉬워진 건 아니다. 매일 더 자고 싶다는 생각과 싸운다.

일찍 일어나는데 중요한 행동은 두 가지이다. 첫째, 알람을 끄고 불을 켠다. 둘째, 불을 켜고 다시 눕지 않는다. 불을 켜면 일단 정신이 번쩍 든다. 다시 눕지 않고 화장실 등을 다녀오면 움직임 때문에 몸이 한결 활기차 진다. 그러다 보면 잠이 어느 정도 달아난다.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렵다. 알람을 끄고 나면 불을 켤지 말지 마음속에 갈등이 일어난다. 악마는 달콤하게 외친다. 그냥 다시 누우라고 말이다. 그때 불을 켜는 순간 모든 게 결정된다.

첫 번째 행동을 하고 나면, 두 번째 행동은 상대적으로 쉽다. 따라서 첫 번째 행동을 쉽게 만들어야 한다. 도미노처럼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아마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시스템이 있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스마트 전구와 휴대폰을 연동하면 가능하다)

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알겠다. 잊지 마라.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행동에 초점을 맞춰라.

명상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명상을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뭐라도 해야 했던 시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게 명상이었다. 책도 여러 권 읽고, 상하이까지 가서 수업도 받고 하면서 명상에 대해 조금은 더 종합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명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활동이다. 그래서 주변에도 많이 권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꺼낼 때면 무슨 신비로운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해를 돕고자 몇 년 전 회사에서 명상 모임을 운영하면서 만들었던 설명 자료를 공유하려고 한다.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존 카밧진의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을 참고해 작성했다.

 

Q. 명상은 신비로운 것 아닌가요?

A. 명상은 정신훈련입니다. 말하자면 헬스장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다 보면 더 많은 무게를 들고, 더 오랜 시간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자기 자신이 좋아집니다. 마찬가지로 명상을 계속하면 더욱 활력이 넘치고 평온해지며 즐거워집니다.

Q. 마음챙김 명상이란 무엇인가요?

A. 1979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의료기관, 기업, 학교 등에서 인정받은 전 세계적 명상 프로그램입니다. ‘특별한 방식으로, 즉 의식적이고 비판단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판단을 배제한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명상입니다. (이하 명상은 마음챙김 명상을 의미함)

 

Q. 명상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나요?

A. 주의력과 메타 주의력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능력을 훈련시킵니다. 주의력은 익숙한 개념이겠지만, 메타 주의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자신의 주의가 곁길로 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능력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 왼쪽으로 기울어지면 오른쪽으로 조절하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 왼쪽으로 조절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메타 주의력이 강해지면 한눈파는 주의력을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고, 주의력을 회복하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Q. 명상 중 어디에 주의 기울여야 하나요?

A. 호흡에 부드럽게 주의를 기울이면 됩니다. ‘마치 숨쉬기에 목숨이 달린 것처럼 호흡하라’라고 했습니다.

 

Q. 명상 중 딴생각이 들면 어떡하나요?

A. 명상 중 딴생각이 들면 스스로가 명상을 완전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주의력을 붙잡아올 때마다 우리의 주의력 근육은 조금씩 성장합니다. 딴생각이 드는 경우 첫째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인정합니다. 둘째, 판단하거나 반응하지 않고 경험합니다. 셋째, 만약 반응해야 한다면 – 예를 들어 몸이 가려워 참겠다면-의도, 움직임,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넷째, 그것이 떠나가려고 하면 보내주세요.

 

Q. 어떤 자세로 해야 하나요?

A. 어떤 자세로든 다 가능합니다. 전통적인 불교에서는 주요 명상 자세를 네 가지로 정해 놓고 있는데, 앉기, 서기, 걷기, 눕기입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명상 자세를 선택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바로 오랜 시간 청명한 정신과 편안한 상태를 동시에 유지하게 해주는 자세라는 점입니다. 눈은 떠도 되고 감아도 됩니다.

 

Q. 몇 분 정도 해야 하나요?

A. 꾸준히 할 수 있으려면 부담 없이 짧은 시간이 좋습니다. 매일 2분씩만이라도 명상하길 권합니다. 이게 익숙해진다면 차츰 시간을 늘려가면 좋지만, 긴 시간 때문에 하기도 전에 부담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