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내가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관련 영상을 열심히 추천해주는 걸 보면 말이다. 영상들을 보면서 혹시 써먹을만한 내용은 없는지 열심히 참고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오늘 새로운 공부법을 알게 되어서 실제로 해봤고, 만족스러웠다. 좀 더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고 문장을 쓰고 싶어 하는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 같아서 소개한다.
바로 영어 기사나 책의 한 문단을 통째로 외우고 정확히 베껴쓰기이다. 세상에 없던 방법은 아니다. 통번역 대학원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눈으로 읽거나 심지어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다 아는 것처럼 느껴지는 문장도 직접 쓰려고 하면 the, a 등 관사부터 시작해 어순마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외워서 직접 써보는 과정을 통해 이런 사소한 차이를 깨닫고, 정확한 영어를 익히는 게 목적이다. 특히 한국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콜론(:), 세미콜론(;), 대시(-) 등 문장 부호의 활용법도 계속 연습할 수 있다.
좋아하는 책인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책으로 한번 연습해봤다. 쉽지 않았다. 세 문단을 정확하게 베껴 쓰는데 거의 40분이 걸렸다. 다 외웠다고 생각하고 막상 써보면, 관사나 문장부호가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실력이 느는 느낌이 들었다.
당분간은 팟캐스트 대본 따라 읽기 대신 이걸 해볼 예정이다. 대본 따라 읽기 참 좋다고 강추한다는 글을 며칠 전에 썼다는 걸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면 말 바꾸는 것도 타당하지 않을까!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보고 어땠는지 다시 후기를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