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목숨이라는 말이 있다. 매우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지경이라 언제든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 표현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파리를 잡는다는 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이 녀석 굉장히 빠르다. 방향 전환도 자유자재로 한다. 좌회전 우회전하려고속도를 줄이거나 그런 게 없다.
뿐만 아니라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싶어 일어나면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포기하고 파리채를 내려놓으면 귀신같이 나타나 알짱거린다.
우리 조상님들 시대의 파리는 굼벵이 같은 속도였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파리 목숨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낼 리가 없다. 아니면 파리 잡기의 달인이었나 보다. 그래 그게 더 알맞은 해석이겠다.
조상님들께 여쭤보고 싶다. 파리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