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짧은생각

답 못한 질문

당연히 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질문을 읽자 숨이 턱 막혔다. 그리고 뭐라 대답을 시작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너는 왜? 하필 왜?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사람에게는 왠지 마음이 간다. 내가 하려던 말이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순간,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암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고말고
듣기 싫은 말을 해주는 사람에게는 왠지 앙심이 간다. 피하고 싶었던 말이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순간, 그 사람의 본의가 의심간다. 제대로 알고서 하는 이야기일까
하지만 더 귀를 쫑긋 열어야할 대상은 듣기 싫은 말이다.

몰래 쓰는 전상서

부쩍 기력이 딸려 보이는 당신을 보면서 저를 책망하곤 합니다. 나 때문이구나 말이죠.
뾰족한 말들로 서로에게 상처 주고 외면했던 그때가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상처로 말이죠.
당신의 불안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불안해하는데, 당사자인 저는 얼마나 불안할까요? 겉으로는 괜찮은 척, 아무 일 없는 척 웃고 있지만 속은 참 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처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그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저를 용서하세요.
당신의 행복을 간절히 빕니다. 제 자신의 행복도 간절히 빕니다.
그리고 용서를 빕니다. 무수히 주었던 상처, 절 용서하소서.

안정을 되찾자

예전 회사에서 참 존경하던 상무님. 입담도 세고 아는 것도 많으신 분이었다. 사람은 불안정성을 회피하지만, 존재 자체가 불안정한게 사람이라던 말씀이 갑자기 떠올랐다.
불안정성에 몸서리치는 요즘. 이게 당연한걸까.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간다

회사에서 좋아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퇴사하고 있다. 또라이 총량의 법칙처럼 어김없이 들어맞는다.
빈자리가 하나 둘 생길 때마다 기분이 싸늘하다. 며칠 뒤 새로운 사람이 꿰찰 자리이지만 말이다.
아 하나는 확실하다. 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던 사람은 아니라는거.

멀티 태스킹, 머리 깎듯이

여러가지를 한번에 하는 사람들 참 부럽다. 과학적으로 봤을 때 실제로는 효과가 떨어지는 방식이라지만 부럽다. 난 왜 한번에 하나밖에 하지 못하는 걸까.

요즘도 오직 한가지 주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래 결과도 예측 안 되고 답도 없는 한가지 주제.

하나의 가위질로 머리카락 여러가닥을 우수수 떨어뜨리는 것처럼, 눈 앞에 놓인 과업들을 우수수 치워버리고 싶다

자기 객관화

하고 있는 일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을 본다. 실제 일은 그렇지 않아보이는데도 말이다.
실제로는 아닌지 맞는지 무슨 자격으로 평가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당사자가 선택한 길이니 존중해주자며.
존중해줄 수는 있다. 그러나 실제 일이 시궁창 같아서, 혹은 허황된 기대에 빠져 제대로 보지 못해서 생기는 일인 경우가 왕왕 있다.
자기자신을 면밀히 돌아보자. 나를 객관화시켜보자. 오롯이 그 자체로 바라보자.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는 법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고 아우라를 만들어서 차별성을 가져라
말이야 쉽다
실행하는 방법은 정말 어렵다
여러가지 모습을 섞어서 보여줘야겠다. 똑바른 모습, 허술한 모습, 단호한 모습, 느슨한 모습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