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주제곡 “지금 이 순간”을 들으면 기분이 고조된다. 조승우나 홍광호가 부른 영상을 특히 좋아한다. 이 노래의 원제는 “This is the moment”인데, 한국말로 “지금이 바로 그 순간” 이다. 좀 더 강렬한 느낌이 전해진다.
누구에게나 “결정적 순간”은 찾아온다. 남몰래 좋아하던 그 사람과 잘 될 수 있었던 소풍날일 수도 있고, 주문한 피자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는 손님에게 면박을 주고 거절했던 몇년 전 그날일 수도 있다.
보통 그게 결정적 순간이었음을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촉이 온 몸을 뒤덮을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보고니 실제로 예상이 맞았던 순간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우리 조상들은 참 현명했다. 이런 사람을 일컫어 “김치국 마신다” 라고 비유한다니 말이다.
올해 목표에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온거 같다. 이번 프로젝트를 잘 달성하면 승진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승진을 목표로 일하지 말고, 열심히 잘 일하면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지만, 사실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4분기에는 조금 더 시간과 관심을 들이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잡아야겠다.
아, 그렇다고 지킬앤하이드처럼 되지는 않으면 좋겠다. 실제 뮤지컬 속에서는 지킬 박사가 이 노래를 부르고 나서, 추하디추한 하이드로 변신하며 실험이 실패했으니까 말이다.
화이팅!
승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