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2분씩 명상한다는 것

2분. 2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말한다면, 듣는 이는 기분이 묘할 것이다.

10초도 아니고, 1분도 아니고 2분이라니.

짧다고 하기도, 길다고 하기도 애매한 시간.

출근길 아침에 자칫하다가 지하철 2개를 연속으로 보낼 수도 있는 시간.

노래 한 소절이 끝나고 그다음 소절 도입부를 조금 지났을 시간.

그 2분 동안 나는 아침저녁으로 명상을 한다.

가만히 들고 나는 숨에 귀 기울이고, 정신을 모을 수 있는 시간.

정신이 흐트러질 때쯤 때마침 타이머 소리가 시간이 지났음을 알린다.

시간은 지나가고, 마음은 한결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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