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귀족처럼

예전만큼 해외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판단이 정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큰 이모와 통화하면서 좀 더 확신에 가까워졌다. 다음 주에 출발하는 미국 서부 가족 여행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이모에게 설명드리던 중, 4년 전 이모의 도움으로 다녀온 포르투갈 여행이 떠올랐다.
출발 전까지 이런저런 사전 정보를 모으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이 많았던 4년 전과는 다르게, 다음 주 여행은 큰 계획만 정해놓고 별다른 준비를 안 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준비 의욕이 안 생긴다일지도.
귀족들은 해외여행을 꺼려하고 귀찮아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짐을 챙기고 비행기를 타며 시차에 시달리는걸 고역이라고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짧은 여행이 아니라 일정 기간 그곳에서 사는 걸 선호한다고 한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살아보고 싶다. 비록 귀족은 아닐지언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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