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부터 몸이 안 좋은게 느껴지더니 며칠째 복통에 시달리고 있다. 체 아니면 장염인 것 같은데 원인은 불분명하다. 어쨋거나 그 여파로 가장 많이 먹고 있는 메뉴는 흰 죽이다.
흰 죽만 먹을 수는 없어서, 가끔씩 찌개나 국도 먹고 있다. 그럴 때면 흰 죽에 익숙해져있던 미각이 깜짝 놀라 춤을 춘다. 아주 작은 양념이 되게 크게 다가온다.
상대성이라는걸 느끼면서도, 그동안 얼마나 음식에 집중하지 않고 먹었었는지 깨닫게 된다. 음식 맛에 오롯이 집중하면서 먹는 습관이 마음챙김에서 중요한 요소인데 말이다. 이참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