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니 9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한 번도 안 깨고 쭉 잔 건 아니지만, 침대를 빠져나오기 싫었다. 그래서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그 시간이었다.

토요일을 이렇게 늦게 시작하는 건 사실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럴수록 소중한 주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리나케 아침을 먹고 일정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친구와 점심을 먹고 할머니 뵈러 다녀왔다. 오는 길에 동생 생일 케이크도 사 오다 보니 벌써 저녁 시간. 저녁을 배불리 먹고 다림질을 하고, 좀 쉬다 동생 생일 케이크를 자르니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렇게 토요일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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