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해 소망과 다짐을 조사하면 늘 상위권에 있는 항목 이 바로 영어공부이다. 그리고 어떤 연예인이 토익 점수가 몇 점이더라, 혹은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는 식의 기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 영어 실력은 높은 편이다. 몇 시간 동안 영어로 회의할 수도, 대화할 수도 있다. 물론 미국에서 5년 동안 살기는 했다. 하지만 실상은 한 살부터 다섯 살까지 살았고, 알파벳도 배우지 않고 돌아온 이후 한국 밖에서 살아본 적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꼴에 살다왔다고 영어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굴욕적인 사건들이 있었다. 대학교 때 친구들이 내가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이니 영어를 잘하겠다며 수업에서 같은 팀을 하자고 했다. 물론 금세 실력이 들통나고 볼멘소리를 몇 번 들었다. 그렇게 영어를 놓고 지내다가 대학교 졸업 후 쉐도잉이라는 영어 학습 방법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영어가 점점 늘기 시작했다. 성장이 느껴지면 재미도 따라오는 법이다. 평일에도 꾸준히 연습했고, 그러다가 외국인이 많고 영어 쓸 일이 많은 지금 회사에서도 다시 성장했다.
하지만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다. 한국어라면 이렇게 더 쉽고 다채롭게 이야기했을 텐데, 영어로는 그렇게 할 줄 몰라서 부족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우 짜증과 아쉬움이 확 올라온다. 한국어로 쓰는 글이라면 더 명료하고 조리 있게 쓸 수 있을 텐데, 부족한 영어 표현 실력에 신경 쓰느라 전체적인 글의 구조마저 흐트러질 때면 너무 슬프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잡고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꾸준히 해왔던 영어 문장 암기뿐만 아니라 문법 공부, 소리 내어 읽기도 하려고 한다. 문법 공부라는 걸 참 싫어했는데,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려면 문법을 공부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걸 매번 느낀다.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 늘 하는 것처럼 책도 사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건 꾸준히 하는 일뿐이다.
영어 잘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전 벙어리 수준이거든요.
여행할때 필요한 몇마디도 못되고 단어 몇개로 내 필요한것 겨우 알릴뿐이랍니다.
꾸준함하게 하시니 원하시는 수준에 곧 도착하시겠어요.
멋지십니다
들마루님 시작은 누구나 다 비슷할거에요! 꾸준히 하시면 분명 영어를 더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핑백: 영어 공부법 - 팟캐스트 대본을 활용한 쉐도잉 - 코실리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