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처음으로 사무실에 출근했다. 이사 후 첫 출근이라고 정의 내리기에는 좀 더 거대하긴하다. 거의 5개월만에 처음 출근하는거니까 말이다.
이사로 인해 걸리는 시간이 10분 정도 늘어났다. 1시가 15분 걸리던게 10분 늘어난다고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컸다. 마음이 더 피곤하더라.
게다가 8시 반 정도까지 야근 후 택시타고 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벌써 머리가 지끈거렸다. 설거지도 해야하고 평일 점심거리 준비도 해야하고… 밀린 집안일들이 머리를 괴롭혔다.
집에 도착해 부지런히 할일들 처리하고, 가까스로 잘 준비를 마치니 자정 근처이다. 혼자 사는 회사 동료들이 회사 근처에 사는 이유가 있다. 앞으로 왠만해서는 사무실 출근은 하지 말아야겠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