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하는데 관심이 많다 보니 구독해놓은 유튜브 채널이 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 섀도잉 방법으로 몇 달 동안 꾸준히 그걸 연습하는 과정을 올리는 채널이었다.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도 멋지고,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게 확연히 보여서 주변에 동기부여용으로 자주 소개하는 채널이다.
그 채널에 어제는 평소와는 다른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생활을 시작하기 몇 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다이내믹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배낭여행, 늦은 워킹홀리데이, 마사지사 활동 등을 거쳤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정체감에 휩싸였을 때, 작은 성취감과 정신승리로 조금씩 일어났다는 그. 포기하지 않은 용기가 멋졌다.
그러고 보니 나는 포기하지 않고 구렁텅이에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히 좋아한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박찬호가 있다. 메이저리그 최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스스로를 돌보고 앞으로 나아갔던 그를 좋아한다.
뭔가가 마음대로 잘되지 않고, 한없이 축축 처지는 요즘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사람들만큼 힘든 시기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매우 좋은 시기도 아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붙잡고 조금씩 일어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