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다. 나는 사주가 좋아서 잘 될거라는 이야기를 말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이기도 했고, 그래서 여태까지는 꽤나 만족스럽게 지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 사주가 맞는 것일까.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좀 답답해지고 감이 안 잡히기도 한다. 혹은 정말 사주가 맞다면, 내가 그걸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요즘. 분명히 상위권의 삶을 살고 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