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멕시칸 요리를 시켜먹었다. 타코, 퀘사디야, 치미창가를 주문했다. 특히 아버지가 눈이 번쩍 떠질 정도 였다며 연신 좋아하셨다. 그러면서 어머니랑 집에서 타코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재료나 조리법이 특별히 복잡하지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구로 타코 쉘과 시즈닝을 주문했다.
드디어 오늘 저녁 타코를 만들어보았다. 고기를 볶으며 타코벨에서 나온 시즈닝을 부었더니 갑자기 멕시칸 향이 확 올라왔다. 볶은 고기, 토마토, 치즈, 양상추를 타코 쉘에 넣고 한입 베어물었다.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할라피뇨를 넣어보니 훨씬 맛이 좋아진다. 그리고 타코 쉘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더니 훨씬 바삭바삭해진다.
그렇게 해서 타코를 10개 넘게 만들어 온 가족이 나눠먹었다. 맛있는거 먹는 것도 좋지만, 만든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다. 재료를 손질하고 만드느라 손을 몇번 씻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