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달 가까이 되어간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생활을 보내는 게 말이다.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몇 달 동안은 오히려 아침에 남는 시간을 활용했다. 운동도 더 하고 영어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뭉그적 대며 일어나지 않고 마지노선이 되어서야 일어난 지 두 달이다.
바꿔 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도 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뿐이고 지속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어젯밤 깨달았다. 내가 목표를 잃고 헤매고 있다는 걸 말이다. 예전에는 뭔가 달성하고 싶거나 되고 싶은 모습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잘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에 실망한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최근 집안 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탓에 더더욱 힘이 나질 않는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답답하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몸과 정신이 축 처지고 있다. 얼굴 표정에서도 그게 보인다. 예전에 열정 넘치고 밝디 밝던 나는 어디로 갔는가. 찾고 싶다.
코실리님 요즘 제 상태랑 같아서 공감가네요..매일매일 내가 나에게 지고 있는 기분이랄까요..어찌할 수 없는 부분에는 조금 에너지를 덜 쏟고 할 수 있는 것에 다시 자기를 던지는 게 좋을까요?! 내가 나를 데리고 사는 게 참 쉬운일이
아님을 느끼는 요즘 입니다..코실리님도 다시 힘내시길 응원할게요:)
진님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셨군요ㅜ 이거 쉽지가 않더라고요.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집중해서 차근차근 잘 하는게 그나마 좋을텐데, 말처럼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