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단식이 건강에 좋다는 글을 보고 책을 당장 주문했다. 그렇게 읽은 ‘독소를 비우는 몸’ 책에서는 크게 세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단식하게 되면 우리 몸이 이미 저장해놓은 몇일치 영양분을 사용한다. 둘째, 단식하면 처음에는 포도당, 그 다음은 지방을 사용하며 키토제닉 상태가 된다. 셋째, 단식하면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고, 이는 성장호르몬 증가로 이어져 항노화, 염증 감소 로 이어진다.
다른 의학 정보 블로그, 유투브와 교차검증해본 결과 과학적인 근거가 꽤 있다 판단되었다. 그래서 점심 식사 후 다음날 점심 이전까지 물만 마시는 하루 단식을 해보기로 했다. 평소 나는 2시간 정도마다 식사나 간식을 먹었고, 저녁 식사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배가 점점 고파졌는데, 이를 악물로 참았다. 그러자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배고픔이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에도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았다. 다만 머리가 좀 띵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운동도 문제없이 했다. 그렇게 23시간을 단식 후 밥을 먹었다.
신기한건 그 사이에 배가 굉장히 편안했고 방귀나 대변 등은 욕구가 잘 없었다. (먹지 않으니 당연한건가?!) 몸도 가벼운 느낌이었다. 첫 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무엇보다도 뇌가 보내는 가짜 배고픔 신호를 무시하고, 내 몸를 통제할 수 있다는게 기분이 좋다. 주말에 한번 더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