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을 휘감는 외로움을 오롯이 받아들이겠다 다짐하는 순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바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여전히 마음은 붕 떠있기도 하다.
특히나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이 점점 사라진다. 최근 소개팅으로 만난 분들에게 연속으로 거절 당하면서 더 그렇게 되었다. 분명 분위기도 괜찮고, 이야기도 잘 통했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문제였을지 붙잡고 물어보고 싶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기도 어려운데, 그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어해야한다니! 이보다 기적 같은 일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그렇다 나는 지금 기적을 찾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기적이라는게 쉽게 생기면 그건 기적이 아니라며 위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