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말이 많아졌다. 띠동갑 남동생은 한없이 무뚝뚝한 녀석이다. 말을 걸면 단답형으로 필요한 대답만 한다. 용건이 있지 않고서야 먼저 말을 거는 경우는 없다. 내성적인 성격까지 갖추고 있어 같이 있으면 재미있기가 힘들다.
이런 동생과 친해지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유럽여행도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부모님과 동생이 대립하고 있을 때면 웬만하면 동생 편에서 이야기했다.
그래서인지 이 녀석이 나한테 예전보다 훨씬 편하게 대한다. 그리고 말도 많아졌다. 공익 근무 중에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털어놓는다. 게다가 코로나로 재택근무하면서 매일같이 가족 저녁식사를 하다 보니 이 녀석 말을 들을 때가 많다.
이런 동생의 변화가 참 반갑다. 급기야 오늘은 밥 먹다가 왜 이렇게 말이 많아졌냐며 웃으며 한마디 했다. 하지만 동생은 꿋꿋이 더 말을 한다. 그게 참 보기 좋았다.
띠동갑 형한테 점점 편하게 대하는 동생이 참 좋다.
동생도 ‘우리형이 점점 편하고 좋다.’고 일기에 쓸것만 같네요:)
그랬을거 같아요 기분이 좋습니다
동생분에게 다가가시려는 마음을 동생분이 잘 느끼셨나봐요. 글에서도 그 마음이 드러나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친해지기 정말 어려운 녀석인데 어느정도 성과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