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자주 딱지를 붙인다. ‘이 사람은 이렇구나, 저 사람은 저렇구나’ 그게 누가 되었든지 말이다. 특히나 일상을, 나아가 인생의 상당 부분을 함께 해온 사람은 더 많은 딱지가 붙어있다. 처음 붙였던 건 남겨놓고 새로운 걸 붙일 때도, 혹은 잘못 붙였다는 걸 깨닫고 땔 때도 있다. 그게 모여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된다.
다른 사람이 내 것과는 다른 딱지를 소중한 이에게 붙일 거라는 예감. 그 딱지는 좋지 않은 딱지일 거라는 느낌. 그 느낌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 순간을 두 눈으로 마주하는 게 두렵다. 그 이는 그렇지 않은데.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데.
울적하다 울적해
딱지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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