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발전이라곤 없는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익숙해지는 게 진리이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대저 편안해지거나 실력이 좋아지거나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내 경우에도 대부분이 그렇다.

사랑, 그 하나만 제외하고 말이다.

서른을 훌쩍 넘기고, 인생의 삼분 지일 정도는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나는 사랑이 너무나 어렵다. 주변에는 결혼하고 애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 아니 동생들이 그득해지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사랑이 너무나 어렵다. 게다가 옛날과 비교했을 때, 나아진 점이 없다는 사실이 좌절감을 더 키운다.

내 대부분은 이전보다 나아지고 발전하는듯한 느낌이라도 든다. 그러나 사랑만큼은 그렇지 않다.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랑, 그 하나만큼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변치 않는 사랑은 환영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사랑은 단호히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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