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백기를 들었다. 외로움이 온 몸을 휘감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급한 업무도 거의 없던 오늘, 외롭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걸 확인하고서 드디어 인정했다.
이 외로움은 단순히 연애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혼자 살게 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생명체와의 물리적인 접촉이 사라진 점. 개인 연락이라고는 거의 드물어진 상황. 노력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간 최근 소개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와 가족의 중요성으로 결론이 귀결되면서 베프 같은 연인이 해결책인가 섣불리 결론 내려본다. 하지만 함께 살아도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그게 문제를 해결해주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 같다.
결국 결론은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라는걸 명심하고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가 연애와 가족, 친구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는 내 중심이 서있는게 훨씬 중요한 것 같다.
마음을 다시 한번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