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사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나 온갖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뿅뿅뿅 소리 내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아들딸이 뽀로로 영상을 보고 싶다 보채지만, 이어폰을 꼽아주면 귀 건강에 안 좋을까 끔찍이 염려된다. 이렇게 하늘도 감복할만한 자식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그나마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어 보이는 성인이 그런 식으로 휴대폰을 사용할 때면 더 이해가 안 된다. 오늘 출근길에도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앉아서 연신 소리 내며 게임하고 있었다. 아무 소리 내지 않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있던 탓에 조금은 조그맣게 들렸지만, 신경이 곤두서는걸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다행히 몇 정 거장이 지나가기 전 그 학생은 내렸고, 주위는 평온을 되찾았다.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봐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왜 그럴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