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들고 지금까지 몇십 개의 글을 올렸다. 평일 퇴근 후나 주말 저녁 시간에 글을 썼다.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퇴근하고 나면 여러 가지 핑계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점이다. 야근하고서 곧바로 자야 하는 경우도 있고, 몸을 덮친 스트레스와 피로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경우도 있다. 결국 내린 결론은 꾸준히 하려면 운동처럼 출근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제 매일 글쓰기 모임을 신청했을 때도 아침에 글을 쓰려는 계획이었다. 지금도 평상시 아침 시간이 어느 것 하나 빼먹을 수 없게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라 시간을 새로 만들어내야 했다. 그러려면 30분 일찍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5시 30분에 일어나는 걸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옛날에 수원으로 출퇴근할 때 회사 통근버스를 타려고 5시 10분에 일어났었던지라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늦게 일어나서 통근버스를 놓친다면 출근길이 훨씬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은 그 시간에 일어나지 않더라도 “고작” 글을 못 쓰는 게 전부이다. 오늘은 좀 더 자자라는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조금 일찍 잠들었고, 5시 30분에 성공적으로 일어났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준비해서 5시 55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내 하품이 나오고, 눈이 감기고 있다. 솔직히 이 글은 반수면 상태의 작품이다. 하지만 분명히 첫 번째 아침 글쓰기 결과물이다.
작가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꾸준히 글을 쓰라는 거다. 그리고 꾸준히 하려면 시간을 정해놓고 일단 뭐라도 쓰기를 권한다. 이에 매일 아침 30분씩 글을 쓰기로 결심한 나. 스스로를 응원하며 포기하지 않고 한 달을 완주하고자 한다.
듀라르님 반가워요.
아침 5시30분에 기상 하시니 부럽습니다.저는 7시 기상도 항상 힘들고 부담이 되는데. 반수면 상태에서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신 것 대단합니다. 글을 쓰면서 일하는 일상 쉽지 않더라고요,저에겐.그런데 글쓰기 이전과 이후의 삶의 풍경과 방식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짐을 글쓰기에 감사하고 있어요. 비록 졸필이지만 바쁜 일상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나면 뿌듯해져서 멈출 수 없는 현재의 저예요. 앞으로 듀라르 님의 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듀라르의 의미는 뭐예요?
드림부산님 댓글 다셨는데 실제 화면에는 보이지 않아서 카톡으로도 말씀하신거였군요! 제가 댓글을 승인해야 보이는 구조에요(스팸 댓글이 간혹 있어서)
음…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글쓰기!
참 어려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사실 좀 부끄러워집니다. 매일 밀리는 글쓰기 하고 있거든요.아침에 해보겠다고 다짐만 하고 실천이 안되는 그 매일인데요.
님의 글을 읽다보니 반수면상태!에 이런글이 나오면 고수시다
생각했네요.
들마루님 응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써놓으면 습관을 조금이라도 더 잘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한 달 글쓰기^^
진경님 응원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이 갑니다. 진짜 퇴근후엔 왜이렇게 글이 안써지는지… 저도 일찍 일어나서 해보려고 몇주 했는데 요샌 또 슬럼프아 아침에 늦게일어났어요 ㅠㅠ 다시 마음잡고 해야겠네요. 응원합니다 코실리님ㅎ
만끽님 응원 감사합니다! 슬럼프라니 아쉬우시겠어요ㅜ 마음 가다듬으시고 다시 궤도로 돌아오시길 응원할게요
아침글쓰기 응원합니다
세둥맘님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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