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트위터도 안 한지 오래고, 인스타그램도 하지 않기에 페이스북은 “느슨한 관계”의 사람들의 근황을 알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다. 거기에 덤으로 네이버 뉴스 등에서 볼 수 없는 양질의 컨텐츠까지 접할 수 있었다.
그런 페이스북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심한데에는 팟캐스트 하나가 한몫했다. “트루먼쇼”처럼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삶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의 삶과 자꾸 비교할 수 밖에 없기에 결국은 불행하다 느끼게 된다는 연구결과. 이를 소개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나만 그런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와 함께 페이스북을 그만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벌써 2주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다. 한가지 아쉬운건 블로그에 글을 쓰더라도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 정도. 반응을 기대하며 글을 검열하던 나와 이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겠지만, 성장을 확인하는데 반응만큼 좋은 지표는 없다는게 사실이다. 이 부분은 계속 고민해봐야지.